[2010.02.05 23:07] | ||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우리 사회에 ‘정직’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전 회장은 5일 선친인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장에서 “호암의 경영철학 중 지금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든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 거짓말 없는 세상이 돼야겠다”고 말했다. 수많은 거짓말로 불신이 팽배한 현 세태를 꼬집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회장은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솔선수범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전부 투자하고 전부 열심히 일해야 한다. 싸우면 절대 안 된다”고 답했다. 지역 간, 세대 간, 보수·진보세력 간, 여야 간 갈등이 만연해선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발전이 어렵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회장은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 “회사가 약해지면 해야죠. 복귀라기보다 도와줘야죠”라고 답했다. 예전처럼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특별사면, 복권됐다. 그는 “현재 삼성이 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괜찮은 걸로 본다”고 대답했다. 이날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범(汎) 삼성가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회장은 인사말에서 “선친의 유지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베풀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내년 7월로 예정된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오는 10일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차 다음주 초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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