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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의 기본기, 합리적인 가격을 담았다, 시놀로지 DS214se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NAS의 사용 비중 역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NAS 하나면 일일이 동영상과 같은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로 저장해 두지 않고도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든 실시간으로 스트리밍시켜 볼 수도 있고 외장 하드 대신에 중요한 개인 문서나 사진 등을 안전하게 보관해 두는 저장 장치로 쓸 수도 있다.

심지어는 FTP 형태로 파일 서버를 구축할 수도, 메일링 서버를 대신하는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NAS는 기업용 목적으로 다루는 소규모 네트워크 스토리지로 처음 시작했지만,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벌써 이만큼 다룰 수 있는 기능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 시놀로지의 NAS는 DSM을 기반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사용자 편의성에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국내로 출시된 DS214se 역시 시놀로지만의 편의성에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고자 했다. 글쓴이는 DS214se가 어떤 특징을 가진 제품인지 살펴봤다.

 

■ 최대 10 TB 용량을 담는 2베이형 NAS

▲ 다른 DS214 시리즈와 비교한 디자인 구성은 심플, 그 자체다.

DS214se는 이미 한 차례 소개된바 있는 DS214 Play와 외형적으로 비슷하다. 두 개의 3.5 인치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는 2베이형 NAS다. 색상은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의 유광처리가 돼 있고 LED 표시를 식별할 수 있는 부분은 회색으로 처리됐다.

NAS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한 개의 버튼만 정면에 위치돼 있고 별도로 SD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슬롯이 추가돼 있지는 않다. 측면은 시놀로지 로고, 후면은 두 개의 USB 2.0 포트와 기가비트 랜을 이용할 수 있는 RJ45 포트,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어댑터로 구성됐다. 냉각팬은 9.2 cm 크기가 장착돼 있다.

▲ 기본적으로 무나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별도로 나사 고정을 할 수도 있다.

하드디스크를 장착하려면 일반적인 경우엔 전면의 커버를 분리하고 트레이를 빼내는 순서로 진행되는데, DS214se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전면의 커버가 상단과 후면에 이어진 구조를 하고 있어서 PC 케이스처럼 슬라이드 방식으로 열어야 한다. 커버를 분리하는 방향은 하단부를 참조하면 된다.

커버를 분리하면 하드디스크를 설치할 슈 있는 두 개의 빈 트레이를 볼 수 있다. 트레이가 추가로 분리되는 구조가 아니므로 SATA와 전원 포트의 이중 커넥터에 맞게 장치를 연결하면 된다. 한 트레이마다 최대 5 TB 용량의 3.5 인치 하드디스크를 끼워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5인치 하드디스크 혹은 SSD도 장착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엔 옵션 형태로 제공되는 2.5 인치 디스크 홀더를 이용해야 한다. 이는 DS214se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내용이 아니므로, 2.5 인치 장치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면 해당 구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 간편한 설치 과정, NAS 구축도 쉽다

설치는 간단하다. 커버를 분리하고 하드디스크를 트레이에 고정시켜 밀어넣은 다음, 다시 커버를 닫고 RJ45 포트에 랜선, 전원 단자에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하드웨어 설치가 끝난다.

▲ 처음에 DSM 설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뜨면 미리 받아 놓은 DSM파일을 연결해 주면 된다.

소프트웨어는 시놀로지 어시스턴트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된다. 일종의 가이드 방식으로 설치 과정을 안내하기에 사용자 입장에서 느낄 어려움은 없다. 설치 후에 어시스턴트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DS214se가 시스템상에서 감지된다.

목록의 DS214se를 선택하고 상단의 연결 탭을 누르면 설치 과정에서 입력했던 관리자 계정 페이지가 뜬다. 계정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해 접속하면 시놀로지 NAS의 자체 운영체제인 DSM이 부팅된 모습을 볼 수 있다.

▲ NAS 내에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위와 같이 데이터를 저장할 볼륨을 만들어야 한다.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하드디스크를 활성화하려면 RAID 볼륨을 구축해야 한다. DSM의 디스크 설정 창에서 새 볼륨 만들기를 눌러 디스크 영역을 생성하면 된다. 선택 가능한 RAID 옵션 구성은 스트라이프 방식의 RAID 0와 미러링 방식의 RAID 1, 베이직과 시놀로지 하이브리드 RAID, JBOD 방식 등 다섯 가지로 이뤄져 있다.

이 중에 시놀로지 하이브리드 RAID(SHR)는 하드디스크에 따른 볼륨 확장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RAID 1도 더 큰 용량으로 확장은 가능하나 하드디스크 추가에 따른 볼륨 확장은 지원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옵션을 선택 후 볼륨을 만들고 나면 하드디스크 내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상태로 바뀐다. 

 

■ DLNA 가능한 NAS, 동영상도 돌린다

 

DS214se는 기본적으로 미디어 서버 역할을 하는 DLNA 기능을 지원한다. NAS 내에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과 같은 콘텐츠가 저장돼 있으면 내부 네트워크로 연결된 대형 TV나 모바일 기기서 이들을 실시간으로 재생시켜 줄 수 있는 기능이다.

TV서는 외부 입력 장치를 NAS로 변경시키는 것으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재생 가능한 영상은 연결된 장치마다 다르므로 NAS의 특성을 타지 않는다. 원본 파일을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이므로 연결된 장치의 사양이 낮거나 코덱을 지원하지 못하는 장치로선 재생이 불가할 수도 있다.

▲ 비트레이트 6 Mbps 급의 풀HD 영상은 그나마 무난하게 스트리밍이 가능했다.

모바일 기기서 영상을 재생하려 한다면 DS Video를 이용해야 한다. 전송되는 파일은 별도의 트랜스코딩 과정 없이 원본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iO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는 자체 플레이어로, 안드로이드 기기는 자체 플레이어 내지 MX 플레이어로 재생하면 된다.

모바일 기기로 음악 재생 시엔 DS Audio를 이용해 동영상을 재생했던 것처럼 이용할 수 있고 저장된 사진을 볼 땐 DS Photo를 이용하면 된다. 미디어 콘텐츠를 포함해 다른 파일들을 내려 받으려면 DS Download, 클라우드 이용 시 DS Cloud 등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추가로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NAS를 아이튠즈 서버 내지 메일 서버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DSM 5.0으로 업그레이드 해 볼까? 찍고 올리면 끝

NAS를 쓰다보면 최신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다루기 위해 업데이트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올 3월 들어선 시놀로지 NAS의 DSM 버전이 4.3에서 5.0으로 업데이트됐다. 어떤 방법으로 업데이트하면 될까?

일단 NAS를 처음 설치하는 경우라면 설치 시에 DSM 파일을 요구하는 상황이 생긴다. 글쓴이가 업데이트 하려는 DS214se의 경우 4.3 버전의 빌드 3777이 내장돼 있었지만, 시놀로지 홈페이지서 5.0 버전의 빌드 4458의 최신 DSM을 내려 받을 수 있었다.

확장자 .pat로 된 파일을 설치 경로에 인식시켜 주고 계정과 비밀번호, 네트워크 연결 방식 등 기본적인 서버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새로운 버전의 DSM 설치가 진행된다. 파티션을 잡고 포맷을 하는 일련의 초기 설치 과정을 모두 마치면, 시놀로지 어시스턴트상에서 '5.0-4458'로 표시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설치와 동시에 버전 업데이트가 진행됐다는 의미다.

 

NAS 사용 중에 업데이트는 미리 설정된 주기마다 새 버전이 등록돼 있는지를 알려주기도 하고 사용자가 임의적으로 제어판의 업데이트 및 복원 탭 순으로 접근해 DSM 업데이트를 시도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새 버전이 서버상에 등록된 경우,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DSM 설치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고 다운로드가 완료될 시 곧바로 경고 메시지와 함께 새 버전의 DSM 설치가 진행된다. 이후엔 자동으로 시간을 표시하며 업데이트 진행 상황을 알려준다. 업데이트가 모두 끝나면 다시 DSM을 부팅시키는 것으로 끝난다.

 

■ 적은 소비 전력, 무게도 가볍다

NAS를 24시간 사용함에 있어서 한 가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소비 전력'이다. 일정 시간 이상 NAS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돼 전력 소모를 줄이기도 하는데, 사실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 실제 4TB 용량의 NAS HDD를 하나 장착해 봤다. 액세스 상태서 10~11 W 수준을 보인다.

일단 제원상으로 확인된 DS214se의 소비 전력 수준은 활성화된 상태서 19 W, 절전 모드로 전환된 상태서는 3.6 W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다. 기본형 모델인 DS214가 제원상으로 각각 22.6 W, 9.1 W의 소비 전력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모하는 전력량은 더 적다고 판단할 수 있다.

소음 발생량도 기존 모델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DS214는 20 dB, DS214se는 18.4 dB 수준으로 정숙성이 더 좋아졌다는 것이다. 단순히 수치상의 차이로도 볼 수 있지만 이는 음향에 민감한 미디어를 감상하고자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지 않은 상태서 잰 무게다. 매우 가볍다.

무게도 가볍다. DS214 및 DS214 Play가 1.2~1.3 Kg 수준이었는데 DS214se는 1 Kg이 채 되지 않는다. 저울로 달아봐야 딱 881 g 으로 가볍다. 이는 전면의 카드 슬롯과 다른 확장 구성이 빠진 영향으로 볼 수 있다.

 

■ 저렴해진 가격으로 경제성 갖춘 NAS

 

DS214se는 시놀로지 NAS의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다. 데이터 백업과 클라우드 기능은 물론, DLNA 기능도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 부족할 만하다 싶은 내용을 찾기 어렵다. 토렌트 공유 등 일부 부가 기능은 빠졌지만 메일 서버 혹은 다운로드 서버로도 쓸 수 있어 가정이 아닌 곳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NAS 동작을 24시간 유지해야 하는 경우 소비 전력을 걱정할 수도 있는데 이 제품은 특별히 그럴 필요는 없다. 일정 시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절전 모드로 하여금 전력 소모를 3~4 W 수준으로 억제시키기도 하고 동작을 계속 유지하더라도 20 W 사이를 나타낸다.

가격도 시놀로지 NAS 중에선 비교적 저렴한 축에 속한다. 기본형 모델만 해도 약 40만 원을 쉽게 넘보는데 이 제품만은 절반 수준인 20만 원 초반대부터 시작된다. 시놀로지의 2베이 제품으로선 상당히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로 볼 수 있다.

보통 시놀로지의 NAS는 기능성과 안정성, 다루기 쉬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구성에서 만족도가 높은데 저렴한 NAS를 원하는 일반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어려웠다. 그런 의미로 이번 제품은 가격에서 선택을 망설일 소비자들에게 분명 좋은 제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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