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5개월간 시청사 공사장 주변에 외장막을 세우고 디자인을 바꿔 전시하는 데 6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서울시문화재단에 정보공개 청구를 해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시청사 공사장 주변 외장막 디자인 설치·교체에 사용한 시공비용은 모두 6억2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서울시청사 모뉴먼트 프로젝트’를 실시하기 위해 지난해 8월 5000만원을 들여 구조물을 빌려 설치하는 등 최근까지 네 차례 외장막 디자인을 교체했다. 시는 지난해 8월14일부터 2주가량 첫선을 보인 광복절 프로젝트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디자인의 제작·설치·철거 비용에 1억5000만원을 썼다. 지난해 9월12일부터 30일까지 전시된 ‘천지의 기운이 남산과 한강으로 이어져 흐르길’이라는 주제의 디자인은 앞에 설치했던 외장막의 60%만 교체하면서 1억2000만원을 사용했다.
정보공개센터 전진한 사무국장은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도시 미관을 위해 가림막을 설치할 수는 있겠지만 5개월간 꾸미기 사업에 6억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한 건 지나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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