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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보증되는 고성능 SSD, 10만 원이면 산다, 인텔 '530 시리즈'

예전엔 하드디스크보다 성능은 좋지만 가격이 비싸 SSD 선택을 마다했지만, 지금은 120 GB 용량의 제품도 10만 원이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왔다. 그런 만큼 PC의 주 저장 장치로 하드디스크 대신 SSD를 선택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이 많아졌다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추세가 반영된 제품으로는 지난 해 8월 출시된 인텔의 530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용량 120 GB인 제품 기준으로 가격 추세를 살피면 출시 당시 약 12~13만 원을 호가했으나, 7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선 10만 원 안팎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용량 240 GB인 제품 역시 20만 원 아래로 내려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이로써 가격 대비 구매 가치가 올랐다 할 수 있을 인텔의 530 시리즈를 재조명했다.

 

■ 기존보다 깔끔하게 설계된 하우징

본래 530 시리즈는 일반 데스크탑 PC용 2.5인치 SATA, 초소형 PC 및 울트라북을 위한 mSATA, PCI 익스프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M.2의 세 가지 인터페이스로 출시돼 있다. 이 중에 살필 제품은 240 GB의 용량으로 구성된 2.5인치형 제품이다.

기존 520 시리즈에 비해 하우징이 깔끔하게 처리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530 시리즈의 상품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자 사용자 임의로 분해할 수 없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두께는 점점 가볍고 얇게 나오는 울트라북의 추세에 따라 7 mm 수준으로 제작됐다. 520 시리즈는 9.5 mm의 두께로 기종에 따라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530 시리즈는 모두 7 mm로, 두께에 따른 장착의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디자인 및 플랫폼 호환성의 비중을 고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다.

 

■ 20 nm 메모리와 샌드포스 컨트롤러 선택한 인텔

530 시리즈의 메모리는 20 nm 공정으로 제작된 마이크론 MLC를 사용한다. 과거 25 nm MLC 메모리 대비 공정 치수가 줄었기에 이에 따른 소비 전력의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제원상으로 530 시리즈의 소비 전력은 아이들링 시 125 mW, 동작 중일 때 195 mW 수준인데, 25 nm MLC 메모리가 사용됐던 520 시리즈는 아이들링 시 600 mW, 동작 중일 때 850 mW다. 이는 520 시리즈의 약 20.8 ~ 22.9 %에 해당하는 수치다. 부가적으로 데브슬립(DevSleep) 모드를 이용해 소비 전력을 최소 5 mW 수준까지 낮출 수 있기도 하다.

이는 울트라북을 비롯한 휴대용 PC 차원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컨트롤러는 얼핏 보기엔 인텔 자체적으로 설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LSI 컨트롤러 칩은 샌드포스가 설계한 바탕 위에 인텔의 주요 기능을 차용한 형태로 보는 것이 알맞다. AES 256 비트 하드웨어 암호화에 엔드투엔드(End-to-End) 데이터 보호 기능, 인텔 스마트 리스폰스, 빠른 스토리지 기술을 지원한다.

 

■ 인텔 530 시리즈의 성능은 대략 어느 정도?

성능은 샌드포스 컨트롤러가 구성된 SSD로선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의 0Fill 모드에서 읽기 최대 속도는 초당 517 MB, 쓰기 최대 속도는 초당 491 MB 수준으로 확인됐다. 순차 읽기 속도가 초당 540 MB, 쓰기 속도가 초당 490 MB인 것과 비교하면 제원상 수치와 비슷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기존 520 시리즈의 순차 읽기가 초당 550 MB, 쓰기가 초당 520 MB인 것을 고려하면 이론상 성능에선 2~6 % 낮다고 할 수 있지만 랜덤 쓰기 시 IOPS 성능은 60,000 IOPS 대 80,000 IOPS로 530 시리즈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수치를 띤다.

순수한 성능으론 520 시리즈와 비슷하거나 조금 모자라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단위 전력 당 성능으로 이를 나타낸다면 530 시리즈가 비교 우위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 저전력과 사후 보증 5년의 혜택 누린다

사실, 인텔의 530 시리즈는 단편적인 성능을 보고서 결정할 제품은 아니다.

기존 제품을 대신할 제품이라면 보통은 성능에서 개선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인텔 530 시리즈 경우는 다르다. 성능보다 소비 전력 절감에 더 많은 비중을 둔 제품으로서 의미가 깊다. 기존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유지했으면서 최대 5분의 1 수준으로 소비 전력을 낮췄다는 것은 SSD를 쓰는 울트라북 사용자 입장에서 상당한 이득이 될 수 있는 특징이다.

5년에 이르는 넉넉한 사후 보증 기간도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경쟁사 제품의 경우 2년 내지 3년의 기간에 한해 서비스가 지원되는 사례가 많은데, 530 시리즈를 비롯한 인텔 SSD는 이보다 더 많은 기간을 할애하며 쓸 수 있다.

가격적인 부분도 매력이 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다. 120 GB의 용량을 갖춘 제품만 해도 10만 원, 이번에 살핀 240 GB 용량의 제품도 20만 원 안팎이면 구매할 수 있다. 경쟁사 제품도 비슷한 구색을 갖췄으나 해당 제품의 소비 전력 분포와 사후 보증 기간, 브랜드 가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면 현 시점에서 판단할 수 있는 530 시리즈의 가격 대비 구매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다할 수 있다.

주 저장 장치로 SSD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면 인텔의 530 시리즈를 살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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