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공유

UHD 초고화질 영상 시대, PC 업그레이드 필요할까?

UHD 방송이 본격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 같은 굵직한 이벤트가 대기 중이고 SBS가 방영한 <별에서 온 그대>나 케이블로 방영된 <스무살> 처럼 방송사들의 자체 제작한 UHD 컨텐츠도 있다.

케이블 TV 업계가 UHD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케이블 UHD 상용화 선포식'을 열고 24시간 방송을 목표로, UHD 전용채널 '유맥스'까지 개설해 올 연말쯤이면 UHD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UHD 초고화질 영상을 소비자들이 경험할 기회가 많아 진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전문가는 없다.

오히려, UHD 초고화질 영상을 감상하기 위해 기존 디지털 TV 대비 2배 이상 비싼 UHD TV를 구입해야 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는데 굳이 TV가 아니더라도 UHD 초고화질 영상을 PC에서 제대로 시청하는 법이 있다.

모든 PC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2K WQHD (2560x1440) PC 모니터나 저렴해진 4K UHD PC 모니터를 구매하면 보다 선명한 화질로 UHD 초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기존 PC로는 H.265/HEVC 포맷으로 압축된 4K UHD 초고화질 영상을 재생하기 어려워 PC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오늘은 이러한 문제점의 실체를 확인해 보고, 4K UHD 영상을 위한 최소한의 PC 업그레이드 기준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 PC에서 HEVC(H.265)로 압축된 UHD 초고화질 영상 보는 법

HEVC로 알려진 H.265는 UHD 초고화질 영상을 압축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사용되온 H.264도 UHD 영상을 압축할 수 있지만 H.265 만큼 압축율이 높지 않고 지상파 송출 기준을 넘어설 수 밖에 없어 H.265가 UHD 영상 전송을 위한 표준 압축 기술로 정해졌다.

따라서 UHD로 제작된 영상들은 H.265로 압축된 데이터를 해제해 이를 영상을 복원시키는 작업이 필요하고 압축율이 높은 이유로 H.264 보다 더 높은 컴퓨팅 파워를 요구하게 된다.

H.265 자체가 워낙 최신 기술이라서 PC에서 이를 지원하는 디코더를 찾기 힘들지만 Divx가 HEVC(H.265)로 제작된 4K UHD 영상 재생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팟플레이어나 해외에서 유명한 미디어 플레이어 클래식 홈 시네마를 통해서도 UH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이버링크가 PowerDVD14에서 H.265를 지원하기 시작해, 공짜 버전에서는 제공되지 않은 다양한 기능까지 UHD 영상에 적용해 감상할 수 있게 됐다.

 

■ HEVC(H.265) 고성능 PC 필요한가?

사이버링크가 PowerDVD14를 출시하기 전까지, HEVC(H.265) 영상을 자체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Divx와 팟플레이어, 미디어 플레이어 클래식 홈 시네마가 전부였다.

필자가 확인하지 못한 다른 플레이어도 있을 수 있으나 PC 사용자들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플레이어만 보면 이들이 전부였는데 HEVC(H.265)로 압축된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디코더 성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

1080p Full HD 규격까지는 정상 재생이 가능하지만 4K UHD 규격으로 만들어진 HEVC(H.265) 영상은 평균 비트레이트가 10Mbps를 넘길 경우 CPU 점유율이 100% 가까이 치솟고 프레임 끊김 현상도 심해져 제대로 된 감상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HEVC(H.265)로 압축된 UHD 영상을 재생하려면 더 높은 성능의 PC가 필요하다고 생각됐지만 최근에는 이 문제도 해결됐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위 그래프는 평균 20Mbps로 제작된 4K UHD 영상을 재생할 때 플레이어 차이에 따른 CPU 점유율을 비교한 것이다.

대표적인 공짜 플레이어인 팟플레이어와 미디어 플레이어 클래식 홈 시네마는 예전과 다름없이 평균 90% 후반을 보이며 감상 자체가 힘들었지만 PowerDVD14는 절반 정도의 CPU 점유율만으로 모든 영상을 끊김 없이 재생해 냈다.

아무래도 팟플레이어나 미디어 플레이어 클래식 홈 시네마 같은 공짜 플레이어들은 자체적인 코덱 개발 없이 FFmpeg 같은 오픈 코덱을 사용하다 보니 최신 압축 기술 지원이 느리고 코덱 성능도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부족한 코덱 성능은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요구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지금과 같은 극명한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 UHD HEVC(H.265) 영상을 위한 최소한의 PC 업그레이드 및 선택 기준

PowerDVD14 같은 상용 플레이어를 구입하면 HEVC(H.265)로 제작된 UHD 영상을 감상할 수 있지만 모든 PC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다.

공짜 플레이어 대비 CPU 점유율이 낮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갖추지 않았다면 제아무리 고성능 코덱을 갖춘 플레이어라도 프레임이 끊길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4K UHD 모니터나 TV와 연결할 수 없는 구형 PC를 사용하고 있다면 UHD 초고화질 영상이 Full HD와 다를 것 없게 느껴질 것이기에 UHD 환경을 위해 PC를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최근 PC 업그레이드나 구매 경험이 없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상황에 따른 PC 선택 기준을 정리해 봤다.

 

1. 윈도우XP 시절 PC 소유자 중 최소 비용을 투자할 소비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XP에 대한 기술 지원을 종료함에 따라 수년 동안 PC를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PC 사용을 포기하거나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인터넷 서핑이나 간단한 문서 작업처럼 고성능 PC가 필요하지 않아 PC 업그레이드를 신경 쓰지 않았던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소비자들은 4K HDMI 출력이 가능한 내장 그래픽 기능과 고성능 듀얼 코어 이상의 CPU로 구성된 PC를 선택하면 된다.

필자의 확인결과 4K UHD TV나 모니터와 연결이 가능한 GPU 내장형 CPU는 인텔의 코어 i3 / 5 / 7 프로세서와 AMD의 카베리 APU 시리즈 뿐이었다.

이들 CPU 중에서 가장 저렴하면서 끊김 없는 재생이 가능한 CPU는 인텔의 코어 i3-4130 프로세서였는데 CPU 점유율이 90%를 넘나들며 높은 것은 사실이나 재생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카베리 A10-7700K를 추천하겠지만 4만원이 아깝고 게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 가장 저렴한 코어 i3-4130 프로세서가 나을 것이다.

좀더 여유가 있다면 쿼드 코어 이상의 CPU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듀얼 코어들도 끊김 없는 화면 재생이 가능하나 CPU 점유율이 90%를 넘기 때문에 동시 작업에 한계가 있다. 쿼드 코어 CPU를 선택하면 CPU 점유율이 50%대로 낮아지며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

 

2. 그래픽카드로 효과 보고 싶은 소비자

최신 CPU는 아니더라도 이미 고성능 CPU가 탑재된 PC를 사용중인 소비자들이 많다. 이런 소비자들은 굳이 CPU를 바꿔가며 PC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필자가 확인한 결과 인텔은 코어 i3 시리즈 이상, AMD는 FX-4000 시리즈와 APU A8 시리즈 이상이면 CPU 성능에 따라 점유율에만 차이가 있을 뿐 끊김 없이 재생 가능하다는 점은 동일했으며 쿼드 코어 이상이면 구형 CPU라도 정상 재생이 가능했다.

그러나, HDMI1.4와 DP1.2 출력을 지원하지 않는 구형 그래픽카드들은 4K UHD 모니터나 TV에 연결이 불가능해 그래픽카드 교체가 필요하다.

이런 소비자들은 1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AMD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면 HDMI와 DP 출력을 통해 4K UHD 모니터나 TV로 연결이 가능하다.

단, 그래픽카드 사용시 적용 가능한 Dxva 하드웨어 가속 기능은 AMD 라데온 시리즈에서만 적용이 가능하며 이는 OpenCL 1.2 지원에 따른 차이로 확인됐다. PowerDVD14의 개발사인 사이버링크는 인텔 HD 그래픽스와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에서도 Dxva 가속이 지원되도록 개발 중이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넥스젠리서치(주) 케이벤치 미디어국. www.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