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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해지는 이야기

쌍용역의 진실이 뭐길래....누리꾼이 뿔났다

등록 : 2014.01.28 16:04

 

2013년 12월 26일자 동아일보 기사 갈무리.

동아일보·TV조선, 철도 파업시기에 왜곡 보도 드러나
쌍용역 수입 6867배나 적게 보도…‘방만 경영’ 여론 조작
국토부, 해당 기사를 공식 트위터로 13차례나 리트위트 
“여론조작 그만해라” “조작까지 해서 노조 탓” 비판 봇물

‘쌍용역의 진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철도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달 26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보수 일간지와 종편 보도 채널의 ‘하루승객은 15명, 역무원은 17명’이란 기사가 왜곡 보도였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토교통부가 제대로 된 사실 확인도 없이 해당 기사를 공식 트위터로 13차례나 퍼나른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노컷뉴스>는 28일 ‘하루 승객은 15명, 역무원은 17명. 쌍용역 기사의 진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26일 <동아일보>와 <티브이조선>(TV조선) 등이 보도한 기사가 왜곡 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해당 언론들은 ‘강원도 한 기차역의 2010년 철도 운송 수입이 1400만원인데 반해 인건비는 11억3900만원으로 역 수입의 81.3배였다. 하루 평균 15명만 승하차하는 한가한 역에 17명이 근무한다. 배(수입)보다 배꼽(인건비)이 큰 역이 전국 곳곳에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 언론은 이용자가 적고, 수입이 인건비에 못 미쳐도 코레일 내부 규정과 강성 노조 탓에 인사권 행사에 제약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가 나가자 ‘이게 바로 방만 경영이다’, ‘양심 없는 귀족 노조’, ‘노조의 폭거이면서 만행’ 등의 반응이 잇따르며 노조의 철도 파업에 부담을 줬다.

국토교통부 공식 트위터 화면 갈무리.
하지만 <노컷뉴스>는 ‘해당 역의 2010년 수입을 확인해보니, 화물 수입 95억9600만원과 여객 수입 1900만원 등 96억1500만원으로 앞서 보도된 1400만원보다 6867배나 많다’고 고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또 ‘국토부가 트위터로 해당 기사를 13차례나 퍼나르는 등 허위 자료로 여론 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본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트위터리언(@1s****)은 “부도덕한 정권과 썩은 언론이 합작한 더러운 작태”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언(@ag****)은 “이게 뭔가요. 조작 통계 주는 사람이나 받아쓰는 사람이나”라고 꼬집었다.

특히 해당 기사를 트위터로 퍼나르기 한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한 트위터리언(@Ow****)은 “연 수입 96억의 강원 ‘쌍용역’을 1400만원밖에 못버는 역으로 허위 홍보하는 국토부의 저의는 무얼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트위터리언(@do****)도 “이러니 정부가 하는 말을 그대로 믿을 수가 없다는! 제발 여론조작 그만해라!”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섬**인 누리꾼은 “거짓말로 조작까지 해서 전부 노조 탓이다 이러고, 진짜 잘 못한 공직자는 절대 안 짜르고. 멋지심”이라고 비꼬았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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