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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충전기, 호환은 기본..슈피겐 '실용성'·벨킨 '디자인'


갤럭시S9+ 충전 테스트..방전·29%·75% 충전시 비교
슈피겐, 최대 15W 지원..벨킨, 7.5W로 아이폰 최적화
휴대성이냐, 디자인이냐..디자인·색상에 확연한 차이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시장에서 ‘호환성’은 이제 필수다. 한때는 각 제조사별 전용 제품이 따로 나왔지만, 이제는 무선충전기 하나만 있으면 제조사에 관계없이 충전이 가능하다. 무선충전기도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셈이다.

최근 슈피겐은 애플 아이폰8시리즈부터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 시리즈, LG전자(066570) V30 등 모든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기 F306W를 선보였다. 앞서 벨킨은 지난해 애플 및 삼성 제품에 모두 호환되는 부스트업 무선충전기 ‘F7U027kr’를 내놓은 바 있다.

슈피겐과 벨킨의 대표 무선충전기로 스마트폰 충전 테스트를 해봤다. 기본적으로 두 제품은 최대 충전지원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각사별 대표 제품이라는 점, 제품별 장점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비교해보기로 했다.


슈피겐 F306W(왼쪽)와 벨킨 F7U027kr의 무선충전패드. 색상도 크기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
슈피겐 F306W는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무선충전 가운데 5W부터 가장 빠른 15W까지 모두 지원한다. 벨킨 F7U027kr은 최대 7.5W 충전을 지원하는데, 애플 호환제품을 주로 제작해온 만큼 아이폰 시리즈가 최대 7.5W라는 점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충전 테스트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9+(플러스)로 진행했다. 갤럭시S9+는 배터리 용량 3500mAh(밀리암페어)로, 고속 무선충전 WPC(Wireless Power Consortium)·PMA(Power Matters Alliance) 규격을 모두 지원한다. 무선충전 지원속도는 최대 9W다.

제품 충전 테스트는 배터리 50% 구간을 전후로 충전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을 반영해 완전 방전시와 50% 미만 충전시, 50% 이상 충전시 등 3가지 경우를 나누어 실시했다.

우선 갤럭시S9+이 완전히 방전됐을 때 슈피겐 F306W는 완전충전되는 데 약 3시간15분, 벨킨 F7U027kr은 약 3시간21분이 소요됐다. 최대 충전속도에 기본적으로 차이가 나지만 완충까지 큰 격차가 벌어지지는 않았다.

두 제품 모두 무선충전기에 처음 제품을 올려두었을 때 화면에 표시되는 예상 소요시간보다는 10분 이상 더 걸렸다.

배터리 잔량이 29%일 때 슈피겐 F306W와 벨킨 F7U027kr은 완충까지 각각 약 2시간11분, 2시간40분이 걸렸다. 예상 소요시간은 슈피겐 F306W이 1시간55분으로, 벨킨 F7U027kr이 2시간30분으로 예측했으나 두 제품 모두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배터리 잔량이 75%일 때 슈피겐 F306W는 완충까지 약 42분, 벨킨 F7U027kr은 약 51분 정도가 걸렸다. 배터리 잔량이 29%일 때와는 반대로 두 제품 모두 예상 소요시간 45분과 53분보다 단축됐다.

두 제품 모두 충전방식은 비슷하다. 전원을 꽂아둔 무선충전패드에 제품을 올려두면 LED 표시등이 들어오며 충전을 시작한다. 다만 벨킨 제품이 정확한 위치에 스마트폰을 올려두어야 충전을 시작하는 반면 슈피겐 제품은 비교적 아무렇게나 올려두어도 충전이 가능했다.

디자인에서는 두 제품의 차이가 확연하다. 슈피겐 F306W는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에 검정색의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 평소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을 뿐더러 이동시에도 재킷 주머니에 간편하게 넣고 다닐 수 있다. 반면 벨킨 F7U027kr은 흰색과 연회색의 깔끔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가격은 슈피겐 F306W는 6만9000원, 벨킨 F7U027kr은 7만9000원이다. 쇼핑몰에 따라 할인율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편이 저렴하다.


슈피겐 F306W로 갤럭시S9+를 충전하는 모습. 충전할 때는 연두색 LED 등이 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