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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폰 삼성 갤럭시X, 어떻게 나올까

7인치 크기의 지갑 같은 형태로 전망돼

(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지난 몇 년 간 삼성전자가 ‘갤럭시X’라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계속 들려왔다. 18일(이하 현지시간)에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내년 초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갤럭시X은 지갑처럼 반으로 접을 때 앞부분에 작은 디스플레이 화면이 있고 뒷면에는 카메라가 있는 형태다.

화면을 폈을 때 크기는 7인치다.


삼성전자 '갤럭시X' 콘셉트 (사진=테크컨피규레이션스)


애플을 비롯한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삼성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직접 접히는 OLED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때문에 시장에서 제일 먼저 폴더블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를 전망하는 기사를 최근 실었다.

■ 작은 몸체에 더 큰 화면

WSJ에 따르면, 갤럭시X는 접었던 화면을 펼치면 7인치 화면을 가졌다. 이는 크기가 작은 태블릿과 비슷한 사이즈로 스마트폰 화면 치고는 큰 편이다. 다음 달 공개되는 갤럭시노트9이 6.4인치, 전작 갤럭시노트8은 6.3인치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폴더블 스마트폰 이미지 (사진=미국 특허청)

삼성전자가 그 동안 선보인 특허나 시제품들을 살펴보면 책처럼 좌우로 접었다 펴는 형식 또는 위 아래로 기기를 접을 수 있는 장치들이다. 어찌됐든 어느 쪽으로든 접을 수 있다면, 기존 스마트폰 보다 작은 몸체에 더 큰 화면을 제공하는 셈이 된다.

■ 내구성, 부피, 무게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실제로 양산까지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수천 번을 접었다 폈다 해도 손상이 없는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확보해야 한다. 두 화면이 겹쳐져 있으면 충격에 영향을 더 받기 마련이며, 여러 개의 화면이 배터리 과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올해 초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눈길만 끌고 시장에서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제품이 아니라 진짜 잘 만들고 싶다"며 “우리는 해결해야 할 내구성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ZTE가 출시한 폴더블폰 액손엠 (사진=씨넷)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앞다퉈 얇은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두꺼워지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작년에 ZTE가 선보인 엑손엠의 경우 힌지로 두 개의 화면을 연결해 만들었는데 두 개의 화면이 겹치면 두께가 갤럭시S9보다 약 1.5배 두껍다.

또 7인치 폴더블 스마트폰은 무게가 무거워 질 가능성이 높다.

■ 높은 가격

지난 몇 년 간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커브드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의 가격이 꾸준히 올라가는 것을봤다. 애플도 아이폰 화면을 LCD에서 OLED 디스플레이로 바꾸면서 아이폰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갤럭시X의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는 더 큰 배터리가 필요할 것이며, 배터리 과열을 막고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스토리지 용량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망했다.

■ 기타

초기 갤럭시X는 모바일 게이머 등 특정 시장을 공략해 비교적 작은 규모로 출시된 뒤, 성공적일 경우 하반기에 본격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3년 커브드 화면이 장착 된 스마트폰에서 갤럭시 라운드를 아시아 지역에서 먼저 출시한 다음, 그 다음 해에 갤럭시노트 엣지를 출시한 적이 있다. 때문에 갤럭시X도 초기에는 미국 시장에서는 선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또,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배터리 수명, 메모리, 디자인 등 휴대전화의 다양한 측면에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